다음 달 1일 리모델링 마쳐
저층부 공용공간에 '커넥트윈' 이름 붙여
임직원 의견 적극 반영
전용 앱 '커넥트 온' 출시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달 1일 새롭게 태어난다. 1987년 완공 이후 첫 리모델링이다. 리모델링 처음부터 끝까지 임직원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LG는 '일하며 생활하는 공간(워크-라이프 블렌딩)'이라는 새로운 공간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G는 1년 2개월간의 리모델링 끝에 LG트윈타워의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해당하는 공용공간이 전면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 대상 면적은 축구장 세 개 크기에 달한다.
LG는 새롭게 오픈한 저층부 공용공간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명명했다. 이 이름은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의미하는 '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커넥트윈'은 공용공간의 새 이름을 공모하는 투표에서 임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LG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LG트윈타워 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공간과 공간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위해 커넥트윈 곳곳에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를 대폭 늘렸다. 동관과 서관 1층 로비에는 고객사와 미팅이 가능한 회의실을 마련했고, 카페도 4곳으로 늘렸다. '사람과 자연' 간의 연결을 위해서는 1층 로비 공간의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고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개방감을 더했다. 건물 출입구 앞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을 만들어 LG트윈타워를 오고 가는 사람들이 자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을 이용할 때 기존 동선의 효율성이 낮아 불편하다는 임직원들의 페인 포인트를 고려해 계단과 다리 등을 새로 만들어 임직원들이 업무공간과 편의공간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공간과 공간' 간의 연결도 강화했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1층 로비에서 식음시설이 위치한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대형 계단, 동관과 서관의 각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 동관 2층과 서관 2층을 잇는 다리를 만들었다.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서관 2층에는 사내부속의원,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피트니스센터와 사내부속의원은 신규 시설에 대한 수요조사에서 임직원이 가장 선호한 시설이며, 각각 5월과 7월에 운영을 시작한다.
LG는 이번 리모델링 과정에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LG는 리모델링을 시작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 '뉴트윈 소통 페이지'를 온라인에 개설해 ▲신규 오픈 공간 이름 공모 ▲입점 식당 선호도 조사 ▲공사 진척도 안내 ▲신규 공간 안내 동영상 제공 등 임직원과 소통을 이어왔다. 커넥트윈 주요 공간에 놓일 가구와 식당의 식기 선정, 공사 기간에 발생하는 불편 사항 해결 등에도 임직원 의견을 경청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8명의 임직원 대표 '비트윈(B'twin)' 멤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열고 회사 측에 임직원의 의견을 전달하며,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디지털 전환에도 힘썼다. LG는 LG트윈타워 전용 모바일 앱 '커넥트 온(Connect On)'을 지난 25일 내놨다. 내달 1일 커넥트윈 오픈을 앞두고 임직원들은 앱을 미리 다운로드받아 사용방법 등을 숙지할 수 있다.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커넥트 온을 통해 LG트윈타워의 모든 식음시설에서 앱 결제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음시설 이용 관련 예약, 웨이팅 등록, 음식 포장 요청 등을 할 수 있으며 회의실 예약, 사내부속의원 예약, 통근버스 스케줄 확인 등 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새 단장을 마친 LG트윈타워는 임직원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일하며 생활하는 공간'이고, 이 공간을 임직원과 함께 채워가며 임직원의 삶에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어 LG트윈타워만의 공간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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