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회장 "한일관계 새도약 리더십 경의"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캐롤라인 케네디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JFK 재단) 명예회장(현 주호주 미국대사)을 만나 "정부 출범 이후 획기적으로 개선된 한일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을 토대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한한 케네디 명예회장을 접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접견은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 트로피(랜턴)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케네디 명예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케네디 명예회장은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다.
앞서 JFK 재단은 지난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용기 있는 사람들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케네디 회장은 "두 정상은 자국 내 정치적 반대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뉴 프런티어' 정신을 상징하는 상을 그의 가족으로부터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사의를 표했다.
케네디 회장은 "한일 관계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결단을 내리고 이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트로피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답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눈앞의 자신의 이익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국민, 국가, 세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그러한 사람을 찾아 그의 용기를 기리자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제정한 이유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이루고 한국의 국익과 지역·세계의 평화·번영에 기여한 윤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은 이 상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네디 회장은 아울러 "자리에 함께한 자신의 배우자이자 디자이너인 에드윈 슈로스버그가 상의 트로피를 제작했다"며 "미 군함 'USS 컨스티튜션(USS Constitution)' 호에서 실제 사용된 등불 모양을 본떠 만든 동 트로피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진실하고 용기 있는 사람을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