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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2개 예매해라" 항공사, 비만 승객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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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때문에 비행기 탈 수 없는 것은 차별"
에어뉴질랜드 "직접 대화해 해결할 것"

남들보다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쫓겨난 뉴질랜드 여성이 해당 항공사의 사과를 받아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원뉴스는 네이피어에서 오클랜드로 가는 에어뉴질랜드 항공사의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좌석 2개 예매해라" 항공사, 비만 승객 차별 논란 좌석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쫓겨난 뉴질랜드 여성 엔젤 하딩이 이번 문제에 대해 '명백한 차별'이라며 항의했다.[사진=1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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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하딩은 지난 15일 친구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후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한 승무원이 하딩이 올려둔 팔걸이를 내리며 그의 팔을 좌석 안쪽으로 밀어 넣었고, 하딩은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승무원은 하딩에게 "팔걸이를 내리지 않으면 이륙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팔걸이를 내리면 하딩은 좌석에 몸이 낀 상태로 비행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에 하딩의 친구가 항의하자, 승무원은 "팔걸이를 내리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 비행기에서 쫓아낼 수밖에 없다"며 "당신들은 각각 2개의 좌석, 총 4개의 좌석을 구매했어야 했다. 앞으로 에어뉴질랜드 항공사를 이용하게 될 경우 반드시 좌석 2개를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하딩과 그녀의 친구는 승무원의 안내의 따라 해당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이후 항공사는 하딩에게 다음 비행기 탑승 전까지 머물 수 있는 숙소와 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했지만, 하딩은 항공사가 승객을 체중으로 차별한다며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하딩은 "그들(항공사 측)은 부인했지만, 나의 체격과 몸집 사이즈 때문에 나와 친구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사과의 뜻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항공사는 "우리는 모든 고객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해당 고객이 겪은 경험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객과 직접 대화해 우려 사항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승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탑승 전에 항공사 측에 연락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항공사는 몸집이 큰 승객에게 추가 좌석 비용을 지불하도록 권장하며 필요한 경우 승객을 옆자리가 비어있는 좌석으로 안내한다.


미국의 한 저가항공사는 비만 승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옆 좌석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정책을 30년 동안 시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비만 승객과 관련된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항공사 재량에 따라 추가 좌석 비용 지불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다만, 과체중 승객을 위한 항공사의 혜택이 배려라는 의견과 추가 좌석을 요구하는 비만 승객 때문에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며 '역차별'을 호소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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