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인원 미충족 시 정시 이월 인원 증가
비수도권 의과대학 정원이 늘면서 지역 인재 선발을 위한 수시 모집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학생들의 경우 정시 모집에서 비수도권 의대 지원 기회가 생길 수 있다.
2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발표 전 기준으로 2025학년도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 인재 선발 규모는 1071명으로 비수도권 의대 전체 정원의 52.9%였다. 지역 인재 전형 1071명 가운데 79.4%인 850명은 수시 모집 선발 예정이었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비수도권 고3 수학 1등급 인원이 의대 전체 모집 인원의 9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비수도권 학생들이 수시 모집인 지역 인재 전형으로 대부분 선발되고 정시 모집에선 지역 인재보단 전국 단위 선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지역 인재 전형이 40%에서 60%로 확대되고 수시 모집에서 지역 인재 선발 인원이 80%를 넘어설 경우 수시 모집 지역 인재 선발 인원은 1758명에 이를 전망이다.
또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시 모집 지역 인재 선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할 땐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질 수 있다. 통합 수능 시행 이후 의과대학의 수시-정시 이월 인원은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이었다. 이 가운데 각각 52명, 13명 전원, 24명이 비수도권 선발 인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간 중복 합격도 늘어날 수 있기에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최대한 학생들을 선발하려 할 것"이라며 "결국 수시 내신 합격선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학생들은 정시 모집에서 비수도권 의대 지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