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한국 3월 수출 실적 및 전망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
"반도체에 더해 스마트폰 등 회복시 수출확대 여지 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3월 수출이 4.2~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한국의 수출 증가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한국 3월 수출 실적 및 전망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JP모던과 HSBC 등 주요 IB들은 3월 전체 수출 증가율을 4.2~6.1%로 예상했다.
김우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주요 IB들은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수출에 더해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출까지 회복될 경우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최근 아시아 수출선행지수는 2분기 초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실적인 이달 1~2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와 조선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는 46.5%, 선박은 370.8% 늘어났다. 10대 주요품목 중 승용차(-7.7%)와 석유제품(-1.1%)을 제외한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7.5%)과 미국(18.2%), 유럽연합(EU·4.9%), 베트남(16.6%) 등은 수출이 늘었고, 10대 주요 수출국 중 일본만 6.8% 줄었다.
수입은 3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반도체(8.8%)와 기계류(5.4%), 석유제품(32.1%)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수입액이 증가한 반면 원유(-5.5%), 가스(-37.5%) 등은 줄어들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9.9% 감소했다.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의 경우 미국(1.7%)과 EU(3.6%), 베트남(3.6%) 등은 증가했고 중국(-9.0%), 일본(-5.8%)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7억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39억7700만달러로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일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제3차 수출 품목 담당관 회의 통해 주요 품목별 수출 여건을 점검하며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주력품목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3월에도 수출 증가세와 흑자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반도체 1200억달러+α, 자동차 750억달러 등 핵심품목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중견 수출기업 등이 겪는 금융 애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무역보험 확대 지원계획'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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