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IS, 모스크바 테러 배후 주장…안보 전문가들 "신빙성 있다"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IS 테러 배후 주장하며 용의자 네 명 공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및 방화 테러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IS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과거 IS 공격 패턴과 같다고 분석했다.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저지른 테러를 연구하고 있는 체코의 안보 전문가 아담 돌니크는 이번 테러가 최근 몇 년간 IS나 알카에다가 벌인 테러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평가했다.


IS, 모스크바 테러 배후 주장…안보 전문가들 "신빙성 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총격, 방화 테러가 발생한 뒤 러시아 구조대가 크로커스 시청 공연장 홀에서 잔해를 치우고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돌니크는 IS가 2015년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여객기를 폭파했고 2022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러시아 대사관을 공격했다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IS가 이번 공격을 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테러에 있어 특이한 점은 죽음을 각오하고 테러 현장에 들어가는 이슬람 무장 세력의 일반적인 공격 특성과 달리 용의자들이 도주한 점이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테러를 한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한 11명을 검거했다. 핵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서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독일의 보안 전문가인 야신 무사르바슈도 이번 테러와 관련한 언어, 내용, 소통 채널 등을 보면 IS로부터 나온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테러 연구 기관인 수판 센터의 콜린 클라크 역시 "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지난 2년간 러시아에 집착해왔으며 선전 매체에서 자주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안보 전문가인 피터 노이만은 자신들의 책임을 주장하는 방법, 테러 수법, 구소련 중앙아시아 출신 무슬림이 개입됐다는 혐의, 미국에서 극단주의자 테러를 경고했다는 사실 등이 모두 이번 테러 주체가 IS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이만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결론은 푸틴도, 우크라이나도 아니었다"며 "IS였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IS는 이번 테러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로이터통신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23일(현지시간) 이번 테러를 주도한 네 명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IS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야구 모자와 얼굴을 감싸는 바라클라바를 두른 남성 네 명이 한 손가락을 든 채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IS를 상징하는 행위다.


IS는 사진을 공개하며 "유혈 공격으로 러시아에 강력한 타격을 줬다"는 성명을 냈다. 또 용의자들이 테러 전 '집중 모니터링 작전'을 시행했으며 기관총과 칼, 폭탄으로 무장하고 많은 기독교인 집단에 피해를 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IS는 이번 테러로 최소 3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IS 및 이슬람 국가와 싸우는 나라 간 격렬한 전쟁"이라고 테러 동기를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대국민 연설에서 "그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의혹에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하루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이번 일로 러시아 시민을 상대하는 대신 우크라이나로 떠넘길 방법을 생각해냈다"며 "모두 뻔하게 예측 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