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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잇몸 검붉어졌다면…치주질환 의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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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은 '제16회 잇몸의 날'이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009년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는 의미를 담아 3월 24일을 세계 최초로 '잇몸의 날'로 제정하고 잇몸 건강에 대한 인식을 향상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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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치주질환)은 사실 감기보다도 흔한 국민 질환이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다. 코로나19 관련 응급진료를 제외하면 2019년부터 줄곧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치주질환이 당뇨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노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한 노년을 위한 잇몸 건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치주질환이란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 조직인 잇몸과 그 하방의 잇몸뼈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양치질을 하거나 침을 뱉을 때 피가 난다 ▲잇몸이 주기적으로 들뜨고 근질거린다 ▲이와 이 사이가 벌어지고 음식물이 많이 낀다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길어 보인다 ▲나쁜 입 냄새가 난다 ▲흔들리는 치아가 있다 등을 꼽을 수 있다. 잇몸의 색이 연분홍색이 아니라 검붉은색으로 변하고 부은 것처럼 느껴진다면 치주질환이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치주질환은 동맥경화나 심내막염, 당뇨를 유발하는 등 전신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치매와 치주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발표됐다. 잇몸병으로 인해 치아 수가 줄어들면 씹기(저작)가 불편해지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치주질환의 치료는 잇몸과 치아 사이의 세균성 치태 제거를 기본으로 한다. 염증으로 인해 잇몸 결합조직이 느슨해지면 그 틈새로 치태가 쌓이게 되고, 다시 주변 조직의 파괴가 가속하기 때문에 치태의 제거가 우선이다. 질환의 정도가 심한 경우, 잇몸을 절개하는 외과적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김윤정 관악서울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질환 초기엔 자각증상이 미미하고 증상이 나타나도 완화되기도 해 환자들이 내원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은 잇몸병이 심하게 진행돼 잇몸뼈가 상당히 파괴되고 치아가 흔들릴 때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는 이미 잇몸 상태를 회복시키기 어려워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등 고가의 보철치료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잇몸병은 세균성 치태가 주요 원인이지만 흡연이나 당뇨, 정신 건강 등 환경·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다"며 예방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을 받은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10% 감소하고, 연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은 발생률을 1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양치할 때마다 치간칫솔·치실 등 보조도구 활용하기, 3분 이상의 시간 동안 거울을 보며 충분히 칫솔질하기 등을 제안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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