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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의 비밀 칩 네트워크 제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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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뚫고 첨단 7nm 칩 공개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위시한 중국 내 비밀 반도체 네트워크를 제재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와 관련된 여러 중국 반도체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이 비밀 네트워크를 형성해 화웨이의 반도체 개발을 돕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화웨이의 비밀 칩 네트워크 제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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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제재 대상에는 중국 칩 제조회사인 칭다오 시엔과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인 선전 펑진 하이테크와 시캐리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대부분은 지난해 미국반도체산업협회의 발표대로 화웨이가 인수한 곳이거나 협력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미국이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중국산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19년 미국의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수년간 타격을 입었음에도 보란 듯이 첨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통상 7나노 공정을 구현하기 위해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갖춰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 유일의 EUV 생산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은 2022년부터 화웨이에 EUV 노광장비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통신은 네덜란드의 수출 통제가 발효되기 전에 구입한 장비로 제조된 칩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7nm로 추정되는 화웨이 칩 제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미국 안보를 위해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화웨이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미국 공급업체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 것을 당국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상무부가 블랙리스트 기업들을 화웨이와 연결 짓는 추가 증거를 가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미·중 양측이 관계 개선을 시도해온 만큼 제재 향방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올해 중국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고위 관리들은 올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전화 통화를 논의한 바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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