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F, 中 총리와 글로벌 CEO 면담 하이라이트
서방 자본 中 이탈 막고 새 투자 유치 미지수
'중국발전포럼(China Development Forum·CDF)'은 중국의 경제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들을 논의하고, 중국 정부와 기업, 학계, 외국 정부와 기업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해마다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국제 포럼이다. CDF는 중국의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와 지식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대외적으로 중국의 급변하는 경제와 사회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적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중국의 발전 전략과 정책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며, 글로벌 이슈에 대한 통찰력도 공유한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Development Research Center of the State Council·DRC)와 중국 과학 아카데미(Chinese Academy of Sciences·CAS)가 2000년 처음 개최했다. 해마다 전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가 끝난 후의 주말에 열려왔다.
올해는 오는 24~25일 이틀에 걸쳐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시작된다. 통상 중국 총리와 CDF에 참석하는 글로벌 CEO들과의 면담이 CDF 최대 일정으로 꼽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DF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 등 미국 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보험사 처브의 에반 그린버그 CEO가 중국발전포럼의 공동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예상 참석자 중 다수는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이 해마다 개최하는 이 포럼의 단골이다.
이번 CDF는 미 의회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퇴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미·중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열려 흥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경제 침체와 반간첩법 시행 등으로 서방 자본이 중국을 이탈하는 상황에서 이번 CDF가 외국 자본이 떠나지 못하게 잡고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WSJ은 특히 주최 측은 이번 CDF에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총리를 비롯해 중국 고위 인사 가운데 누가 참석해 서방 기업 CEO들을 만날지 확실히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행사를 코앞에 두고 자국 지도자의 참석 여부를 확인해 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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