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불법경마 대응계획
모니터링 강화 등 감시 고도화
한국마사회가 불법경마 근절을 위해 단속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단속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불법경마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4년 불법 경마 대응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추진 내용으로는 ▲불법경마 감시 및 단속체계 고도화 ▲불법경마 예방홍보 및 국민참여 신고체계 확립 ▲유관기관과의 협력기반 공고화 등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오는 6월 온라인 마권 발매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온라인 발매의 성공적인 정착과 건전한 레저문화 조성을 위해 마사회는 불법경마 및 유사행위 등을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고 단속역량을 총결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불법경마의 90% 이상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최신 ICT를 접목한 온라인 불법 단속 체계를 선보인다. 본인 인증 절차 강화는 물론 경주영상 및 배당화면의 무단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영상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워터마크를 삽입해 유출 경로를 추적할 계획이다. 불법경마 사이트 자동 탐지 프로그램 상시 운영과 불법경마 홍보성 스팸문자 분석을 통한 웹사이트 데이터 추출 등 ICT 기반의 단속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많은 국민이 불법경마 근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불법경마 사이트 및 홍보글 등을 신고하는 국민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불법경마 신고포상금제도'가 상시 운영 중이다. 또 '국민 참여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의 불법경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다.
불법경마 운영자 및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도 강화한다. 마사회는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불법경마 운영자 및 홍보자 외에도 이를 이용하는 이들까지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수사당국에 적극적인 사법처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최근 온라인 마권 발매 시범운영을 앞두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신종 불법·유사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법 위반 행위 발견 시에는 가차 없이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한다. 단속을 피해 해외 서버를 운영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확산하는 불법경마 사이트의 신속한 차단을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의 다각적인 협력 방안도 추진한다.
송대영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마사회는 공정하고 건전한 경마 시행을 책임지고 있는 경마시행체로서 그 권한과 책임 범위 안에서 불법경마 근절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급속도로 확산하는 불법경마를 근절하기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신고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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