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역에서 상천역까지 8.6㎞
경기둘레길 21코스는 가평역에서 상천역까지 걷는 8.6㎞의 길이다. 2시간 45분이 걸리며 난이도는 중간이다.
가평역 마당에서 출발한다. 가평역을 벗어나면 새로 단장한 달전천을 만난다. 가평읍 두밀리 약수봉 계곡에서 발원한 냇물이 흐른다. 자라섬 앞에서 북한강으로 들어가는 이 달전천은 11.2㎞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수질 환경과 냇물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중이다.
중간에 가평군목공예영농조합을 들르는 것도 좋다. 단지 입구에 나무로 조각된 장승들이 세워져 있다. 다양한 표정의 장승과 사진을 남기는 것도 이 길을 즐기는 방법이다. 목공예영농조합에선 목공예 완제품을 상시 전시, 판매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간이 있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목공예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가평역에서 상천역까지 가는 이 길은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걷게 된다.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코스다. 옛 경춘선 폐철로 위에 만들어 철길을 따라 기차여행을 하는 느낌도 들 수 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경춘선과도 연계돼 편리하고 대성리, 청평을 거치면서 아름다운 북한강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자전거길로 유명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걷는 길이 자전거길과 구분돼 있어 부담이 없다. 터널을 앞두고 자전거길과 헤어졌다 다시 만난다. 자전거와 함께 걷다 보면 이내 상천역에 도착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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