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정권심판론 강조하며 심판론 부각
국민의힘 공천은 "국민을 무시하는 공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틀째 서울 동작구를 방문해 경찰 출신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이 대표는 서울 동작구을 국민의힘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을 두고 "이 잘못된 정권을 만들어낸 중심 인물 중 하나"라며 동작구을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동작구을에서 제17~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대표는 서영교 최고위원과 류 후보,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과 함께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을 찾았다. 그는 시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류삼영 후보 뒤에 서서 짧은 지지 연설을 진행했다. 다른 현장 방문 때와 같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4월 10일 심판의 날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쏟아냈다. 그는 "국민의 힘의 공천은 친일 공천"이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공천,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맹공했다.
시장 방문 직후 이어진 현장 기자간담회에서는 류 후보에 대한 '힘 싣기'를 더 본격화했다. 이 대표는 간이 연단을 더 높게 손본 후 지지 연설에 나섰다. 기자가 '이틀 연속 동작을 찾은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어제(12일) 재판을 받으러 갔다가 재판 시간이 변경돼 2시간 정도 남는 시간이 있었다"며 "그때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고 이번 선거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인 동작을로 갑자기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만이 아니고 시간이 될 때마다 오고, 또 오고, 자꾸 와서 마침내 동작구을을 확실하게 이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후보의 특장점에 대해서는 "이 정권의 불의에 저항했던 정의의 화신과 같은 류삼영 후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쉽지 않은 지역인 건 분명하지만, 류삼영 후보만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류 후보를 배치했다"고 발언했다. 류 후보는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바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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