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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홍보대사로?”...'댕플루언서' 경연대회 ‘용산’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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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자치구 최초 반려견 모델 사업 추진
등록 반려견 오는 15일까지 접수받아

“반려견을 홍보대사로?”...'댕플루언서' 경연대회 ‘용산’서 열린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애견센터 반려견 위탁 시설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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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인구 1300만명. 네 집 중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이 비율이 점차 확대되는 등 이제 사람과 개, 고양이는 뗄 수 없는 공존관계다.


반려인구가 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주민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모델로 뽑아 지역의 정책을 홍보하려는 자치구까지 등장했다.


서울 용산구는 지역 내 등록 반려견을 ‘용산구 댕플루언서’로 선정해 1년 간 모델로 데뷔시키기로 했다. ‘댕플루언서’는 ‘댕댕이’(강아지를 애정을 담아 부르는 말)와 ‘인플루언서’의 합성어다.


댕플루언서(홍보견)가 되려면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청 자격은 구정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관내 등록된 반려견이 대상이다. 홍보견에 뽑히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올 연말까지 구정 홍보모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에 성실하게 참여하겠다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


오는 15일까지 참가 신청서와 반려견 촬영 영상(30초 이내 세로형 MP4 파일)을 용산구 홍보담당관실에 이메일로 보내거나 홍보담당관실, 인근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영상에는 참가 반려견만의 개성과 특징, 보호자의 통제가능성과 외부환경에 대응하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용산구는 소형견과 중형견, 대형견으로 구분해 3마리 이내를 선정한다.


1차 예산에서 총 9마리가 뽑히면, 2차 본선에서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 평가, SNS 인기투표 점수를 합산해 반려견 크기별로 3마리를 최종 선정한다. 전문가 심사위원은 사진 및 영상분야 전문가와 수의사, 반려견 훈련사 등으로 구성한다.


용산구는 다음 달 19일까지 1차 예산을 마무리하고, 5월 중순께 본선을 거쳐 선정 결과를 최종 발표한다. 홍보견 활동은 5월이 돼야 가능하다.

“반려견을 홍보대사로?”...'댕플루언서' 경연대회 ‘용산’서 열린다

댕플루언서가 되면

홍보견 유니폼, 이름표, 목줄(가슴줄) 등이 지급되고, 용산구소식 표지, 홍보영상 등 구 홍보물 제작 모델로 참여해 수시로 매스컴을 타게 된다.


홍보견 이모티콘 개발, SNS 활용 구정 홍보 활동, 구 행사 및 사업에도 참여한다. 용산구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견 브이로그’에도 등장하게 된다. 구에서 하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나 캠페인에도 나온다.


댕플루언서 사업 왜 하나

용산구는 “성숙한 반려 문화 조성이라는 공익성과 재미, 친근감 있는 구정홍보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따로 비용을 들여 마스코트를 제작하거나 구와 직접적 연관 없는 모델을 쓰기보다는 구민이 기르는 반려견을 모델로 활용하는 게 의미있겠다는 얘기다.


반려인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고, 비반려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섬세한 반려동물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됐다.


용산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 대비 반려견 등록 수 1위(8.9%, 1만9291마리) 자치구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반려동물과 그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등록된 반려동물은 마이크로칩이나 목걸이 태그를 통해 식별할 수 있어 분실 시에 빨리 찾을 수 있고, 사람과 동물의 안전을 보호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 등록은 유기동물 문제 해결, 질병 관리 및 예방, 정확한 통계 확보를 통한 정책·서비스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개인과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장려하고 있다.



용산구는 ‘댕플루언서 사업’이 반려동물 등록을 홍보하고 독려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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