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업체, 주변 산에서 가져온 흙으로 만들어
콘트리트 대세였는데 원가 거의 안들어
흙 70%에 시멘트 등 배합…가격은 미정
금명간 상용화…업체 "화성 주택 프로젝트가 목표"
2020년 12월 벨기에에 등장한 캄프C(Kamp C) 프로젝트는 전 세계 최초로 3차원(3D) 프린터로 ‘한번에’ 제작된 집이다. 높이 8m 바닥면적 90㎡ 2층구조의 이 집은 유럽에서 가장 큰 3D 콘크리트 프린터로 3주만에 제작됐다. 3D 프린터 하우스의 재료는 주로 콘크리트였다.
일본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흙을 이용해 3D 프린터로 집을 짓는 기술이 나왔다. 일본 도요게이자이 온라인판은 지난 11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시에 있는 주택업체 리브워크(Lib Work)를 소개했다. 이 곳은 지난 1월 흙을 주원료로 하는 3D프린터 모델하우스 ‘리브 어스 하우스’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개발돼 온 3D 프린터 하우스는 콘크리트만을 이용했는데 흙을 원재료로 한 3D 프린터 하우스는 이곳이 일본 최초다.
재료는 흙 70%, 전나무, 짚, 석회 등 기타 자연 소재와 일부 시멘트가 배합됐다. 흙 등의 원료는 가공비나 운반비가 들지 않아 원가부담이 거의 없다. 환경친화적이고 공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내진성·내구성, 단열성 등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벽의 표면이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해당업체는 강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리브워크는 올해 안에 LDK·화장실·버스·거실 등을 마련한 넓이 100㎡의 3D 프린터 모델 하우스를 완성시켜, 2025년에는 일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LDK는 리빙·다이닝·키친의 일본식 영어 줄임말이다. 글램핑 시설이나 사우나 시설 등에서 사용될 수 있다.
리브워크는 "이번 모델 하우스에서는 아와지시마산이의 흙을 사용했지만 향후는 그 지역마다의 흙에 맞추어 소재를 개발해 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종적으로는 3D 프린터로 화성에 주택을 건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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