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로 이재명 예방
李 "과제 동일…尹정권 폭정 종식해야"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을 맞잡았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심판론을 띄우면서, 조국혁신당은 측면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회동했다. 조 대표가 상견례차 이 대표를 예방하면서 성사된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현 정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민주진보진영의 본진"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신생 정당으로, 윤석열 정권과 검찰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할 것"이라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등 구호를 열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며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 중도 표와 합리적 보수 표까지 가져와서 지역구에서 승리하시라"고 역설했다.
두 사람은 공개 발언 직후 10분가량 비공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에서 연대하고 협력해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조국 대표는 '학익진처럼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 배석했던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승리가 절실하다는 말씀을 나눴다"며 "연대하고 협력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날 조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들을 '측면 지원'하는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한민수 대변인은 '지역구 선거 연대' 등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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