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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준의 '미학'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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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나인 기획전 '다이쇼 로망 3부작'
'지고이네르바이젠'·'유메지' 등 상영

일본의 거장 스즈키 세이준(1923~2017)을 조명하는 장이 펼쳐진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아트나인에서 하는 기획전 '2024 재팬무비페스티벌 : 스즈키 세이준 미학-다이쇼 로망 3부작'이다. 일본국제교류기금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탐미주의적 미학이 정점에 달했다는 세 작품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한다. '지고이네르바이젠(1980)'과 '아지랑이좌(1981)', '유메지(1991)'다.


스즈키 세이준의 '미학'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만나다 영화 '아지랑이좌'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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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일본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인 연출가다. 닛카츠에서 10여 년 동안 B급 영화 약 마흔 편을 만들었다. 자신만의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닛카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관동 무숙', '동경 방랑자', '살인의 낙인' 등 1960년대 야쿠자 작품들은 갱, 뮤지컬, 코미디, 시대극을 가로지르며 장르 관습성을 파괴했다고 평가된다.


기획전에서 소개되는 세 편은 닛카츠에서 해고되고 10년이 훌쩍 지나 연출한 '다이쇼 로망 3부작'이다. 기존 전복성보다 절제되고 성숙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지고이네르바이젠'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이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강렬한 색채로 다섯 남녀를 둘러싼 치정과 환상을 요염하게 그렸다. '아지랑이좌'는 다이쇼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이즈미 교카의 소설을 뼈대로 만든 작품이다. '가부키 영화'라는 이색적인 스타일을 취한 스즈키 미학의 결정판으로 손꼽힌다.



스즈키 세이준의 '미학'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만나다 영화 '지고이네르바이젠' 스틸 컷

'유메지'는 미인화로 유명한 다이쇼 시대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를 조명한다. 전기 영화는 아니다. 그가 한창 예술가로 명성을 날릴 무렵 가나자와로 여행을 간 사실에 기초해 격정적인 날들을 허구적으로 펼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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