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철새’ 아닌 지역민심 후보로… 국민의힘 부산 북구을 전략공천설 반발 기류

선거구가 확정된 부산 북구을에 해당지역 국민의힘 당원들이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굳건히 전열을 갖추는 데 반해 국민의힘은 지역 연고가 약한 후보의 전략공천설만 나도는 데 대한 반발 기류다.

최근 여야 합의로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돼 북강서 선거구가 ‘북구갑’과 ‘북구을’, ‘강서’로 분리됐다.

이후 기존 북강서갑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받았던 서병수 의원은 북구갑을 겨냥하고 새로 생긴 북구을 지역에는 박성훈 전 차관의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서병수 의원의 북강서갑 전략공천에 이어 새로 생성된 북구을 지역에도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커지자 지역 주민과 당원들 사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미 북강서갑에 전략공천됐던 서병수 의원의 경우 지역 연고가 없고 전략공천 명분도 약한 것으로 인식돼 민심과 지지를 크게 얻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는 세평도 나돌았다.

한 당원은 “도대체 어떤 명분인지 명확히 와닿지 않았고 또다시 지역과 무관한 인사를 전략공천한다는 설이 나돌아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천이 거론되는 한 후보의 경우 여러 지역에 얼굴만 계속 비추고 있는 ‘공천철새’ 이미지를 준다며 당 일각에서 반발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북구갑에 이어 북구을에도 지역과 연고가 없는 인사가 전략공천될 경우 북구 지역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북구 지역은 민주당에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지역과 정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