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가유산 체제 전환 대응, 임시수도 정부청사·전차·삼층석탑
시민자문단 검토-전문기관 감수…국민 눈높이 맞는 안내판 정비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김기수)은 국가유산(문화재) 안내판 3개소 정비를 완료했다.
이번에 안내판을 정비한 국가유산은 석당박물관 건물인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를 비롯 ‘부산 전차’, ‘삼층석탑’이다.
문화재청·부산시청 등 지원을 받아 추진된 ‘2023년 문화재 안내판 정비 사업’은 국가유산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국민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기존 안내판 내용은 해당 문화유산에 대해 어려운 전문 용어를 나열해 설명하고 분량과 구성도 불균형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국가유산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문안’, ‘국민이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안’, ‘지역 문화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흥미로운 문안’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안내판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문안 작성은 시민자문단이 여러 차례 검토했고 전문기관(동아대 국어문화원·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의 국·영문 감수도 거쳤다.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안내판에는 한국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전쟁 승리를 염원했던 항공총궐기일(抗共總蹶起日) 행사 사진을 넣어 당시 현장감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부산 전차’ 안내판엔 1960년대 당시 운행노선도와 사진을 곁들이고 ‘삼층석탑’ 안내판엔 각부 명칭을 넣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오는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문화재’가 아닌 ‘국가유산’ 이름으로 바뀌는 것도 반영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부산 전차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부산시 유형문화재’ 삼층석탑은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안내판에 표기됐다.
김기수 관장은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이번 안내판 개선 사업을 통해 국가유산 가치를 관람객 누구나 친숙하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관람 편의를 높이고자 했다”라며 “오는 5월부터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각종 소장품 정보를 신속히 변경해 변화된 체제를 관람객이 인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교내외 기관·지역사회와 지속해서 협업해 석당박물관이 대학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기반시설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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