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반도체 생산 8.6%↓
올 1월 산업생산이 건설업 반등에 힘입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0.3%, 0.4% 늘어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1.3%)에서 줄었으나, 건설업(12.4%)과 서비스업(0.1%)에서 늘었다. 광공업 중 통신·방송장비(46.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8.6%)와 기계장비(-11.2%)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반도체 생산은 작년 11월(9.8%)과 12월(3.6%)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1월 -8.6%로 석 달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감소 전환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2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했고, 평균가동률은 72.0%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1.4%,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1.0%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2.3% 늘면서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5.6%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3.8%)에서 수주가 늘었으나, 민간(-3.7%)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47.7%)과 기계설치 등 토목(-60.0%)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53.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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