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요청' 닷새 만에 "당 결정 수용"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썼다. 탈당 여부를 비롯한 향후 거취에 대해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자신을 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추천한 것을 두고 당의 재고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 등을 거치면서도 임 전 실장에 관한 공천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었으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만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선 임 전 실장의 '수용 메시지'가 당장 탈당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한편, 공천 문제로 반발 중인 친문(친문재인)계의 집단행동에 함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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