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님, 대구로 와서 수성갑선거구에 출마하세요”. 다른 당 후보의 출마를 권하는 흔치 않은 성명이 나와 눈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8일 “이준석 대표가 대구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대구시당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대구 출마를 권했다고 한다. 무능한 수구 보수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대구정치를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개혁신당이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다면 대구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고 했다.
논평은 이어 “대구를 자신들의 영지로 여기는 그들은 선거 때만 잠시 얼굴을 비출 뿐 선거가 끝나면 언제나 그랬듯이 대구와 시민들을 또 잊어버릴 것이다. 그런 대구의 수구보수세력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유력한 경쟁자의 등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대구시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보수계열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약 60%이고 민주진보계열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약 40%이다. 따라서 중도 보수세력이 도전한다면 판이 바뀔 가능성은 무척이나 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에 도전하지 않고서는 보수의 대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준석 대표님! 보수의 새로운 시대를 원하신다면, 보수의 대표주자가 되시려면 대구로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대구 수성갑 선거구 출마를 권유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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