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상해 혐의 타인과 공모 정황 없어
'이재명 대표 집회' 우연히 참석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A군(15)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동수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28일 “A군이 언론의 관심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 공모 정황은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배 의원의 머리 부위를 약 15회 가격한 사실이 인정돼 특수상해 혐의로 오늘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의 범행동기에 대해 “A군은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나 무의식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현장에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러 갔다가 차에서 내리는 여성을 발견하고 얼굴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동기는 특별히 확인되지 않았다. 평소에 정치·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에 대해 검색해왔고, 배 의원에 대한 검색기록이 있으나 시점이 상당이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 법원에 갔다가 우연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A군은 평소에도 돌을 들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은 평소 돌을 가지고 있으면 왜인지 모르게 안정감이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범행에 사용한 돌은 당일 주거지에서 나오자마자 주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배 의원 측으로부터 처벌불원 의사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고,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특수폭행 혐의로 검거해 연행했다. 경찰은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응급입원 조치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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