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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장들 "의대 증원 350명 적절…정부와 소통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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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6일까지 개강일 늦춰줄 것"
반면 정부는 '2000명' 입장 고수
'2000명 희망 무리했다' 인정하기도

전국 의대 학장들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는 350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이저플레이스 센트럴에서 25개 의대 학장들과 정기총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학들이) 당장 수용할 수 있는 수는 350명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KAMC는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기 전부터, 적정 증원 규모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감축했던 350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이사장은 "각 학교 학장님이 학생들이랑 소통하고 있지만, 정부와 소통이 끊어졌다"며 "중재를 하려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직은 문이 닫혀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나 3월4일까지 정원 신청을 받겠다는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신 이사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휴학한) 학생들이 유급당하지 않도록 최장 3월16일쯤까지 개강일을 늦춰주는 것 정도"라고 덧붙였다.


의대 학장들 "의대 증원 350명 적절…정부와 소통 끊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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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이 이어지자, KAMC는 각 의대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무리하게 제출했다고 인정하면서 재고를 촉구했다. KAMC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의 수요조사 당시 각 대학(원)의 실제 교육여건에 비춰 무리한 희망 증원 규모를 교육 당국에 제출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2천명 증원 계획 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또 "최근 의대 증원 문제로 의대 학생들이 대규모 휴학을 하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2025학년도 의대 학생정원 신청 마감을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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