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브레이너드 NEC 위원장 면담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의 경제사령탑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나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레이너드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한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 정부가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경제정책 이행 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덕분에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결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장관은 브레이너드 위원장에게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규모와 기여 수준에 상응하는 대우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배려와 협조를 당부했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양국 간 더욱 강력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기여하고 있는 바가 크다며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조 장관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지난 24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을 접견하고 27일에는 한국경제연구소(KEI)의 캐슬린 스티븐스 전 소장 및 스캇 스나이더 차기 소장과도 워싱턴에서 조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더욱 내실화하고 안보, 경제,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동맹, 한미일간 공조는 물론 주요 7개국(G7)과의 연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번 회장은 한미관계가 안보를 넘어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G7 협력을 포함한 국제사회 내 한국의 기여가 적극 평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국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관계가 역대 최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신뢰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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