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16조원, 용역 1.1조원 규모
주택사업공사 13조…전년比 4.3배↑
상반기 60% 이상 발주 목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17조원을 넘어서는 규모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 특히 주택사업의 경우 전년 실적 대비 4.3배나 늘린다.
LH는 올해 17조1000억원 공사·용역을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LH의 연간 발주액 평균인 10조원 수준을 넘어선다. 특히 올해 5만가구 착공이 목표인 주택사업공사(건축 및 후속공종) 발주액이 13조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실적 대비 4.3배 증가한 규모다. LH는 "건설경기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 부문이 16조원, 용역이 1조1000억원이다. 공사 부문에는 ▲종합심사낙찰제 10조원(76건) ▲간이형종합심사제 2조원(96건) ▲적격심사제 2조7000억원(760건)이 포함됐다. 종합심사낙찰제 공사·용역 발주물량의 경우 지난해 대비 약 7조원 증가했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원(76건) ▲적격심사 4000억원(458건) 등이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 11조원(273건) ▲토목공사 1조5000억원(5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원(442건) ▲조경공사 5000억원(56건) ▲기타공사 1조원(118건) 등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이 7000억원(468건), 그 외 일반용역이 3000억원(248건)이다.
LH는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따라 연간 발주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한다. 통상 9월 이후 집중됐던 주택건설공사 발주는 2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착공을 유도한다. 또 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공사 발주일정은 월별·분기별로 면밀히 관리하고 올 하반기 이전 주요 공사일정을 업데이트해 재공지하는 등 건설업체의 입찰 참여를 지원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건설경기 회복뿐만 아니라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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