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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Law]재벌가 경영권 분쟁에 변수 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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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롯데알미늄 등 대표적
지배구조 바꿔줄 '메기' 기대감

행동주의펀드가 주주 이익 확대를 위한 주주제안을 쏟아내자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지배구조를 바꾸지 않은 기업들에 대해선 행동주의펀드가 ‘메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반면 기업 내 사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경영권에 간섭하게 되면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Invest&Law]재벌가 경영권 분쟁에 변수 된 '행동' 2021년 3월26일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에서 열린 '제44기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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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에 두드러진 행동주의펀드 공세= 5개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에 직면한 삼성물산은 15일 공시를 통해 "(해당)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과 2024년 당사 잉여현금흐름(바이오로직스 제외)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는 당사가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수립한 3기 주주환원정책을 크게 초과하는 내용으로 경영상 부담이 되는 규모"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는 절차에 돌입했다.


금호석유화학 주총을 앞두고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손을 잡았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개인 최대주주인 박 전 상무는 15일 ‘자사주 소각’과 ‘감사위원회 위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며,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9.10%를 가지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태광산업에는 16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으로 이사 후보자를 제안하겠다고 공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과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재벌가 경영권 분쟁에도 변수로= 재벌가의 경영권 힘겨루기에 행동주의펀드가 개입할 여지도 있다. 주주총회에서 벌어지는 지배주주와 총수일가 간 표 대결에서 행동주의펀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동주의펀드 라데팡스가 추진한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6명의 신규 이사 선임안을 제안했다.


롯데알미늄에서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달라고 주주제안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형인 그는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한쪽 당사자다.


롯데알미늄은 차세대 사업인 양극박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넘겨주는 분할계획 승인안을 다음 달 주총에 올릴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러한 물적분할을 막기 위해 "기존 주주의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 희석이 우려된다"며 정관 변경과 관련해 주주제안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은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기업 경영의 물길을 바로잡는 긍정적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대주주와 지분율 차이가 크게 날 때 제안의 효과는 미미하고 경영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법률신문 임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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