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의료기기 수출기업과 간담회
정부가 최근 수출 목적의 동물용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마련에 이어 기업이 GMP 심사를 신청하는 경우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이 26일 국내 동물용 의료기기 수출기업인 바이오노트를 방문해 연구시설 등을 참관하고, 주요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동물용 의료기기 제도개선 사항을 공유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업계 의견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바이오노트는 대표적인 동물용 의료기기(진단 장비 및 키트 등) 제조·수출 기업이다. 지난해 동물용 의료기기(체외진단 의료기기 포함) 수출은 6100만달러로 세계적 경기 악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바이오노트 수출액은 2900만달러로 전체의 48.2% 차지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농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확대 간담회 등에서 '중국 등에 동물용 의료기기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에 동물용 의료기기 GMP 도입이 필요하다'라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1월 수출 목적의 동물용 의료기기 GMP 근거 규정인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을 마련해 지난 2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수출을 위해 빠른 동물용 의료기기 GMP 인증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기업에서 GMP 심사를 신청하는 경우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하고,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우리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제고하여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예산을 지난해 105억원에서 올해 137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 및 수출 지원을 위한 원료구입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전시회 한국관 운영 등 판로·마케팅 지원 및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GMP 상담도 지원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 실장은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말까지 협의체(TF)를 운영해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가동하고, 현장과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수출업계의 다양한 의견과 애로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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