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수사정보 유출 수사 본격화
배현진 습격범 '단독범행' 결론날듯
사회관계방서비스(SNS)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작 영상을 게시한) 아이디를 확보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요청을 했다"며 "신원 특정을 위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최근 SNS에는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포됐는데, 과거 윤 대통령의 TV 연설 장면 등을 짜깁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달 초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방심위도 해당 영상이 사회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차단하기로 했다.
축구선수 황의조(32)의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조 청장은 "일부 관련자들에 대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하고 있고, 통신수사도 하고 있다"며 "통신수사 결과에 따라 수사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씨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불법 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조 청장은 또 서울대 등 음악대학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1개 대학이 추가로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숙명여대, 경희대 등은 음대 입시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의 수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은 "공범이나 배후에 관련해서 의미 있게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윤 대통령 관저로 택시 18대가 호출된 사건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의 시스템 오류로 결론 날 전망이다. 경찰은 해당 앱이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했을 때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배정하는 문제가 있음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일부 시스템적 문제가 있었다"며 "구체적 범죄 혐의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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