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매직 6 프로' 시선 추적 기능 탑재
'샤오미 14 울트라', 거대 AI 모델 적용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와 샤오미가 25일(현지시간) 최신 인공지능(AI)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이날 주요 통신사는 아너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매직 6 프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핸드폰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 원격으로 자동차를 움직이거나 차 문을 열 수 있는 시선 추적 AI 기능을 갖췄다. 현재 중국에서만 출시가 완료돼 있다.
아너는 또 기기 간 이동 AI 기능을 갖춘 노트북 '매직북 프로 16'도 선보였다. 해당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드래그 한 번으로 안드로이드폰에서 윈도우 PC로 앱들을 옮길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아너는 챗 GPT와 유사한 거대언어모델(LLM) '라마2(LlaMA 2)'를 자사 스마트폰에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도 이날 AI 및 사진 기능이 강화된 '샤오미 14 울트라'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한 제품으로 기존 샤오미 14보다 하나 더 많은 4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글로 옮기거나 사진을 설명하는 등 거대 AI 모델이 적용된 기술도 탑재됐다.
샤오미는 또 스포츠나 건강 및 웰빙 활동에 적합한 '샤오미 스마트 밴드 8 프로', '샤오미 워치 S3' 및 '샤오미 워치 2' 등을 새로운 웨어러블 시리즈도 공개했다.
지난달 16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점유율은 12.5%로 애플(20.1%), 삼성전자(19.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너가 17.1%를 기록하며 애플(17.3%)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아너는 중국의 기술기업 화웨이가 보유하던 기업으로, 2020년 11월 선전시 지방정부의 '지신 뉴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에 매각됐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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