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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까지 4개월 남았는데" 멕시코 극심한 가뭄에 제한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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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90% 이상 용수부족
엘니뇨 기상이변…갈수록 심화
인도네시아도 가뭄에 쌀가격 급등

멕시코가 전국적인 가뭄 심화로 식수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 멕시코시티 일대 지역에서는 3개월째 지속된 가뭄으로 주요 하천과 저수지, 지하수 등의 저수율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도시기능이 아예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우기는 4개월 남짓 남은 가운데 그 전에 식수가 바닥이 나면 대대적인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기까지 4개월 남았는데" 멕시코 극심한 가뭄에 제한급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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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제한급수가 3개월째 이어지면서 식수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시티의 주요 상수원 중 하나인 쿠차말라 저수지의 저수율이 39%대로 내려와 예년 평균 76.8%의 절반 가까운 수치로 내려가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28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했으며 우기까지 아직 4개월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전역의 가뭄은 지난해 10월부터 조짐을 보였다. 보통 6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지난해 우기 동안 비가 예년에 비해 적게 내린 것이다. 보통 비가 많이 와야하는 멕시코의 11월과 12월 강수량은 여름철의 10분의 1도 지나지 않았다.


멕시코 기상당국은 지난해 3년만에 발생한 엘니뇨(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상승) 현상으로 기상이변이 극심해지면서 강수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와 멕시코 전역 60% 이상이 이례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 가뭄이 해갈할 큰 비는 건기가 끝나는 6월 말에나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식수가 그 전에 바닥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이상 가뭄현상은 지구 반대편인 인도네시아에서도 극심해지고 있다. 현지매체인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시장상인협회(IKAPPI)는 전날 기준 프리미엄 등급의 쌀 가격이 1㎏당 1만8000루피아(약 1541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이러한 쌀 가격 급등의 주된 요인은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일대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대도 지난해 엘니뇨 발생 이후 건기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다. 특히 많은 물이 필요한 쌀은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이 전년대비 11% 이상 감소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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