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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많아서였나, 고령 때문이었나"…트럼프, 차남부부 뺀 연설 '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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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자들, "너무 노쇠해 잊었다" 비판
말실수로도 구설수 올라…'고령 리스크' 논란

미국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SC)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차남 부부 이름만 거론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가족이 많아서였나, 고령 때문이었나"…트럼프, 차남부부 뺀 연설 '입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니키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0.3%포인트 차로 크게 앞지른 뒤 승리 연설을 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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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0.3%포인트 차로 크게 앞지른 뒤 승리 연설을 가졌다. 그는 가족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부인 멜라니아, 장남 도널드 주니어 부부, 장녀 이방카 부부, 차녀 티파니 부부, 막내아들 배런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도 당시 무대 위에 있던 차남 에릭과 그의 배우자 라라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가족들은 나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훌륭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들은 "너무 노쇠한 트럼프가 그의 가족 중에 에릭 및 라라 트럼프를 잊었다", "트럼프는 가족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선 노트가 필요하다. (준비한 노트를 읽는데도) 에릭과 라라를 까먹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 문제를 걸고넘어졌다. 제시 퍼거슨 민주당 전략가도 SNS에 "트럼프는 노트를 읽으면서도 자녀 중 한명은 까먹었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특검 보고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고령 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기억력 등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민주당 진영에서도 나온 셈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언급하면서 폭동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혼동했다. 또 지난해에는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이겼다고 잘못 말하는 등 말실수가 있었다. 다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령 리스크'는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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