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GTX-A 합동 안전훈련·부분 개통
GTX-B 용산~상봉 구간 실시계획 승인
김포골드라인 혼잡도↓…6월 차량 증편
올해 상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첫 삽을 뜬다. 정부는 연내 철도 지하화 사업과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에도 두 팔을 걷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출퇴근 30분 시대’를 위한 속도·주거환경·공간 혁신 등 3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민생토론회 후 약 한 달간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단기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3대 전략 중 속도 혁신에 있어 주축 사업인 GTX 본격화의 경우 A노선에 이어 B노선의 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B노선의 재정 구간 착공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심의는 이달 8일 끝났으며 다음 달 초에는 용산~상봉 구간 실시계획이 승인된다. 민자 구간은 27일 민자사업협약안 심의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는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것이 국토부 목표다.
C노선은 지난달 25일 착공기념식 후 격주 단위로 공정관리 회의를 개최하는 등 2028년 적기 개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A노선은 수서~동탄 구간이 지난 23일 영업시운전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말 개통을 목표로 정부 합동 안전 훈련 등을 추진한다.
2기 GTX인 A·B·C노선 연장사업의 경우 A·C노선 연장을 위해 경기도, 충남도 등 지자체와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B노선 연장을 위해서는 가평군·춘천시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D·E·F 신설 노선은 ‘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위한 첫 절차로 권역별 지자체·업계 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국토부는 또 지방 광역급행철도(x-TX) 선도사업을 위해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4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한다.
주거환경 혁신은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을 통해 실현한다. 국토부는 수도권 신도시의 권역별 단기대책 수립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우선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 후속으로 다음 달과 6월 광역버스 총 4개 노선 개통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김포골드라인 차량 증편(6월부터 6편성 순차 투입)을 위한 본선 주행시험도 하고 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32개, 총 7조4000억원 규모의 수도권 권역별 집중 투자사업 이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별 세부 일정 및 투자 계획 등을 오는 6월 확정할 계획"이라며 "반복적인 신도시 광역교통시설 공급 지연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광역교통법’과 하위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공간 혁신은 철도·도로 지하화 사업을 통해 실현한다. 선도사업의 경우 연내 지자체에서 제안한 완결성 높은 구간 중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다음 달부터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올 상반기 중 지자체에서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사업을 잘 구상해 제안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
종합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기 위해 공공기관, 연구기관, 학계 및 금융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자체 소통을 위한 권역별 협력기구도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백 차관은 "광역급행철도, 신도시 광역교통 및 철도 지하화 등 인프라 사업은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며 "예상되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점검해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도록 공정관리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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