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국제 관계, 에너지 산업의 방향 등이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전환 목표를 늦추겠다고 공약함에 따라 그의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기차 베팅이 힘을 잃었다고 봤다.
황수옥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빨리 윤곽이 보이는 듯한 미국 대선'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대선 결과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요소라면 미국의 국제 관계, 에너지 산업의 방향 정도"라면서 "중국 견제나 첨단기술 육성이라는 목표는 결과와 관계 없이 일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개선 구도와 매크로 및 주식시장 영향이 생각보다 빠르게 심플해지고 있다고 봤다. 황수옥 연구원은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며 "뒤집힐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었던 트럼프의 피선거권 자격 관련 대법원 판결은 2월 초 공판에서 대법관들의 신중한 입장이 확인되었듯 대법원에서 피선거권을 박탈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했다.
대선에 따른 주식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황 연구원은 "핵심 쟁점인 전기차 친환경 산업의 대선 수혜 가능성은 바이든 승리와 관계없이 낮아졌다"며 "이번 대선 경합주의 주요 산업은 자동차로 바이든이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선언의 화답으로 전기차 전환 목표를 늦추겠다고 이미 공약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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