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평소 우울증 호소
경찰 사망원인 등 조사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서 60~70대 남녀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두 사람은 형수와 시동생 관계로 확인됐다. 25일 마산중부경찰서는 전날 저녁 6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 A씨와 6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집 출입문을 강제 개방한 뒤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A씨와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안방 침대 위, B씨는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아들은 어머니가 전화도 받지 않고, 자택을 찾아가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겨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B씨는 30년 전 형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형수 A씨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가족 및 친척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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