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아필리부(개발명 SB15)가 동종 제품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습성 황반변성 등의 안과 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은 대표적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망막의 핵심 부위인 황반에 비정상적으로 자란 모세혈관에서 흘러나온 혈액 등이 망막에 들러붙어 시야를 가린다. 이 때문에 새로운 혈관 생성을 막는 아일리아나 비슷한 기전의 항체치료제 루센티스 등을 주기적으로 맞아 진행을 억제해야 한다.
특히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이어서 고령화와 함께 전세계에서 발병이 크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주요 7개국(G7)의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이 2021년 74억달러에서 2031년 275억달러(약 3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일리아도 지난해 각각 93억806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2022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SB11)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아필리부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승인받게 됐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에서 승인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총 8종으로 늘렸고, 안과 질환 바이오시밀러도 2개로 늘어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멜리부의 국내 판매 파트너사인 삼일제약을 통해 아필리부를 판매할 예정이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규제(RA)팀장(상무)은 “아필리부의 품목허가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 국내 안과 질환 분야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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