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상파울루대 총장 인재육성·산학협력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에서 카를로스 길베르토 칼리로티 주니어 총장을 만나 친환경 분야 산학협력 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1934년 설립된 이 대학은 개교 이래 대통령 12명을 배출했다. 2016년 온실가스 혁신센터를 지어 2세대 에탄올을 활용한 수소를 생산했다. 온실가스 감축, 바이오 에너지 활용,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망라하는 다양한 친환경 관련 연구와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브라질에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해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이나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전동화 차량을 현지에 내놓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정 회장은 상파울루로 넘어오기 전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학교까지 아우른 산학협력 방식까지 동원해 친환경 사업을 하는 건 중남미권에서 브라질이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베트남 출장을 갔을 때도 조지아공대 총장, 하노이국립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를 만나 인재육성,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수소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친환경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상파울루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브라질의 청정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