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학번 곽노정 사장, 고려대서 특별강연
생성형 AI '챗GPT'가 만든 축사 읊기도
"때론 망가지는 등 절실한 마음 무장 필요"
"인공지능(AI) 시대에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사회에 나가며 맞이할 가장 큰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길 바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 특별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고려대 재료공학과 84학번인 곽 사장은 이날 동문 후배들을 상대로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무장해 세상 흐름에 올라타라"며 격려의 말을 했다. 본격적인 축사 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만들어준 축사를 읊는 등 AI 시대 준비된 인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곽 사장은 이날 2000년대 초 채권단 관리하에 있었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시절을 떠올리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악전고투했던 상황을 되짚었다. 이 과정에서 원가를 줄이고 칩 설계를 혁신하는 등 여러 노력을 더한 끝에 경쟁력 있는 D램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설명도 했다.
그는 "가혹한 조건을 이겨낸 것들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찾지 못했거나 찾지 않았을 뿐 항상 방법은 있었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길은 있다는 믿음으로 멋지고 행복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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