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경제·문화 협력 통해 두 도시 함께 발전"
경기도 용인시가 스페인 세비야 시와 경제·문화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이상일 용인시장은 22일(현지시간) 세비야 시청에서 호세 루이스 산즈 세비야시장과 만나 두 도시 간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하고 경제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세비야 시는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지역 세비야 주의 주도다. 알카사르 궁전, 세비야 대성당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1929년 이베로 아메리칸 엑스포가 열렸던 스페인광장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342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만큼 관광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비야 시는 안달루시아 지방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산업 중심지이기도 하다. 섬유·자동차 등 제조업과 금융이 발달했으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우호교류의향서에는 '안정적인 우호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대표단 교류, 박람회·세미나 개최, 문화예술단 교류, 홍보 지원 등 경제와 문화, 관광, 교육, 환경 등 각 분야 발전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시장은 "용인시가 '안달루시아의 진주'로 불리는 세비야 시와 교류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국민들이 많이 찾는 세비야와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양 도시가 서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즈 세비야 시장도 "앞으로 활발하게 교류해서 공동발전을 도모하자"며 "적절한 때 한국과 용인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용인시의 이번 우호 교류의향서 교환은 이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인 '세계 미래산업 도시와 자매우호 결연 추진'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시는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도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삼성전자가 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을 짓고 있는 테일러 시가 포함된 지역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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