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원전은 AI 시대 대응 유일 조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을 '시대착오적 결정'이라며 비판한 것을 "재생에너지는 주 에너지원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원전 확대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탈원전에 대한 미련으로 계속해서 정부의 원전 확대를 비판하면 AI 시대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특성상 엄청난 전기를 잡아먹고 2050년경에는 지금보다 1000배 많은 전기가 더 필요한 관측이 나온다"며 "우리나라의 자연조건에서 원전은 AI 시대에 대응하는 유일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14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원전 산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원전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논평에서 "(정부가) 원전 연구개발(R&D)에 5년 동안 4조를 투자하겠다는데, 이는 시대착오적 결정"이며 "기초과학이든 첨단과학이든 R&D 예산 대폭 삭감하고 사양산업 원전에 투자하는 바보가 어디 있나"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주장에 "재생에너지 확대는 맞는 말이지만 주 에너지원이 될 수 없다"며 "우리나라가 미국, 캐나다 등 국가 수준의 재생에너지 효율성과 안정성을 가지려면 1200조에서 1800조원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의미한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 효과를 조명하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설비 수출액이 문재인 정부 5년간 수출 총액의 6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도 (문 정부 때인) 2021년에 바닥을 치고 2022년 약 4조원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원전 활성화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많이 회복됐다는 판단 아래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며 "(윤 정부) 임기 5년 동안 원전 R&D 혁신에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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