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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행보 강화’ 산업부…장관은 원전기업 찾고, 차관은 고준위 특별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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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장관, 원전 핵심 기술기업 방문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SMR 선도국 도약' 지원 약속
최남호 차관은 국회서 특별법 제정촉구 범국민대회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자력발전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원전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원전 부활' 행보에 본격 나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원전 핵심 기술기업을 방문해 목소리를 청취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법 제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안 장관은 이날 경기 화성에 위치한 원전 계측기 전문기업 우진을 방문했다. 전날 창원에서 열린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 민생토론회에서 천명한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의지를 현장에 전하는 한편, 기업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위해서다.


‘원전 행보 강화’ 산업부…장관은 원전기업 찾고, 차관은 고준위 특별법 촉구 안덕근 산업부 장관.(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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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은 국내 계측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원전 중견기업이다. 1980년대 철강용 온도센서 개발 이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1990년대에 들어 원전용 계측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노내 핵계측기 개발에 성공, 2002년 한울 3·4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18개 원전에 공급해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창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에 계측기를 공급해 해외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사업에도 참여해 SMR에 특화된 차세대 계측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날 안 장관은 원전용 계측기 제작 현장과 개발 중인 SMR 시제품을 시찰하면서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우리 원전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여가도록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넘어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3조3000억원의 일감과 1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원전 제작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도 신설해 민간 투자를 촉진한다. 아울러 차세대원전·수출·연계 분야 연구개발(R&D)에 이번 정부 5년간 민·관 합동 4조원을 투자한다. 한국형 독자 SMR 노형 개발을 본격화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 제작기술 확보와 지역기업의 제작역량 기반 구축도 지원한다. 올해 중 민간이 참여하는 SMR 사업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고준위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특별법을 발의한 국회의원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체 등 400여명이 이번 범국민대회를 통해 21대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지 의견을 국회에 전달한다.



고준위 특별법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영구처분시설의 입지를 선정하는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절차와 책무를 규정하는 법이다. 법을 제정하지 않으면 방폐장을 지을 수 없고,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은 2030년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한울 2031년, 고리 2032년, 신월성 2042년, 새울 2066년에 포화한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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