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검색, 글쓰기 보조 등 맡겨
취준생 4할은 일자리 감소 우려
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7명은 이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상당수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염려하고 있다.
진학사 산하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는 23일 Z세대 취준생 1381명을 대상으로 'AI 기술 활용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71%는 AI 기술을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가 AI를 활용하는 주요 목적(복수응답)으로는 '간단한 정보 검색'이 65%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글쓰기 보조' 32%, '번역' 26% 순이었다. 이 외에도 ▲아이디어 발굴(18%) ▲데이터 분석(17%) ▲문서 검수 피드백(12%) 등의 용례도 있었다.
일부 취준생들은 AI 도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38%는 '줄어들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36%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변화 없을 것이다'라고 답한 경우도 26%에 달했다.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 이유는 'AI의 업무 속도가 빨라서(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비용 대비 효율적이어서'가 35%, '업무 정확도가 높아서'가 11%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근무시간이 유연해서(5%)', '감정적 영향이 적어서(2%)'라는 응답도 있었다.
희망 직무에 따라서도 채용 예상 규모에 대한 답변이 달랐다. ▲서비스 ▲의료 ▲영업/고객상담 ▲생산/제조 ▲건설 ▲IT/인터넷 분야는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높은 반면, ▲무역/유통 ▲디자인 ▲경영/사무 ▲교육 ▲연구개발/설계 ▲미디어 분야에서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마케팅/광고/홍보 분야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최근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근무시간 단축, 인력 감축 등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라며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이를 잘 활용하여 효율화를 달성하는 등 상호보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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