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3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모듈 판가 하락이 맞물리며 태양광 영업이익 적자전환(-106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내 태양관 모듈 재고 과잉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6월부터 우회 수출규제를 위해 동남아 4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규제 도입을 앞두고 급격히 많은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이미 모듈 재고 과잉 상태이고, 관세 유예 기간에 수입한 모듈은 유예기간 종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 사용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유입되고 있는 물량을 6개월 내로 소진하려면 연내 신규 물량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모듈 공장 가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LONGi, Canadian Solar, Jinko Solar의 미국 공장이 이미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미국 내 모듈 공급량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2024년 태양광 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4% 하락한 2078억원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모듈 판가 하락과 공급과잉, 그리고 화학 사업부의 실적 부진으로 기댈 곳은 발전사업뿐이지만, 이마저도 예측이 어려워 밸류에이션 회복 유인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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