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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독립운동 정취 가득'… '서울둘레길 2.0' 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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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독립운동 정취 가득'… '서울둘레길 2.0' 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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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출발해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숲까지 걷는 10.7㎞가량의 코스다. 시간은 4시간50분 정도 걸린다.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본격 운영하는 '서울둘레길 2.0' 21개 코스 중 아홉번째 코스다.


출발은 수서역 6번 출구에서 한다. 출구 바로 앞 대모산 입산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대모산이라는 명칭의 산의 모양이 늙은 할머니를 닮았기 때문이다. 당초 할미산으로 불리다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과 그의 비인 원경왕후 민씨 묘인 헌릉이 대모산 남쪽에 조성되면서 왕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대모산은 조선시대 때 명당으로 알려져 대대로 왕족의 묘터로 사용됐다. 지금은 경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능도 이곳에 있었다. 산 정상에서는 강남 지역의 올림픽 주경기장과 한강이 보이고 날씨가 맑은 날은 서울의 북쪽 지역까지 조망된다.


산길을 걷다 보면 20기 가까이 되는 돌탑을 만날 수 있다. '돌탑전망대'로도 불린다. 멀지 않은 곳에 팥배나무 연리목도 있다. 연리목은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붙어 한 나무로 자라는 현상이다. 신기한 자태로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코스 가운데 '불국사'도 마주치게 된다. 경북 경주시의 불국사와 이름은 같지만 다른 절이다. 고려 공민왕 2년(1343년)에 진정국사가 창건했다. 1880년에 이곳에 옮겨 지었다. 대모산 불국사로 향하는 산책로가 널찍하게 닦여져 있어 걷기에 좋다.



능선을 따라 싱그러운 자연을 느끼다 보면 코스 말미 양재시민의숲이 나타난다, 공원 안에는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유물과 관련 사진을 전시해 놓은 윤봉길의사기념관이 있다. 높이 9.2m의 윤봉길 의사 상, 높이 2.14m의 윤봉길 의사 숭모비도 장관이다. 6·25전쟁 당시 비정규군 전투부대로 참전해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고자 세운 높이 8.8m의 유격백마부대 충혼탑도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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