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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공의 '85% 이탈' 대비…'빅5'에 경증환자 안 오면 3주 이상 버틸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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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파업 참여율 최고 '85%' 재현도 염두
상급종병 환자 45% 분산시 비상진료체계 3주 이상 버텨

정부가 전공의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상황까지 감안해 의료공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전공의 '85% 이탈' 대비…'빅5'에 경증환자 안 오면  3주 이상 버틸수 있어" 의대 정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근무 중단으로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의료진 부족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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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통령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비상진료상황실장은 본지 통화에서 "이번 전공의 이탈률이 2020년 의료 파업 당시 최고치였던 85%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 근무지 이탈 비율이) 2020년 때 최대치 이상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 현장에서의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도입에 반발했던 2020년 의료 파업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 수는 파업이 이어지면서 계속 증가했다. 당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8월7일 총파업에 이어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파업 첫 평일이었던 24일 전공의 비근무 비율은 69.4%였다. 이후 58.3%(25일)로 약간 감소했다가 시 68.8%(27일), 76%(28일), 83.9%(31일)로 늘었고 집단휴진 돌입 13일째인 9월2일에는 전체 전공의의 85.4%가 근무지를 이탈했다.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던 의료공백 상황은 4일, '9·4 의정합의'에서 사실상 정부가 의대증원을 포기하면서 마무리됐다. 7일 전공의 비근무 비율은 72.8%로 떨어졌고, 8일부터는 전공의 전원이 복귀했다. 이번에는 전공의들이 2020년 때와 달리 파업이 아닌 '집단사직서' 제출로 투쟁 방식을 바꿨지만, 사직서 수리 전 근무지를 이탈하는 방식으로 현장을 벗어나 있다.


한편,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전체 환자 중 55% 정도인 중증·응급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45% 경증 환자가 1·2차 의료기관으로 분산되면, 비상진료체제로 버틸 수 있는 여력이 3주일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45%가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동하면 전공의가 이탈한 상급종합병원도 굉장히 제한적이지만 감당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비상진료체제에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을 2~3주로 봤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 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들이 협조해주면 3주 이상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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