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평가 S등급? 스마트도시 인증 성과, ‘건강이랑 서비스’ 등으로 수요자 중심의 정책사업들이 본궤도 진입... 자연과 문화가 흐르는 종로 둘레길 조성, 종로 복지재단 설립 등으로 살기 좋은 종로, 세계의 본(本)이 되는 종로 실현
“종로 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共存共榮)입니다. 주민 중심의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16일 인터뷰에서 종로모던의 본궤도 진입으로 주민 삶의 질적인 개선이 추진 중임을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종로 모던’ 원년이었던 지난해가 가장 바쁘게 뛴 한해라고 했다.
지역의 숨은 일꾼 반장님들과의 대화, 어르신 온라인 만남 등 채널을 다양화하며 소통을 확대하여 구정에 반영했던 이유에서다. 그 결과로 광화문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발돋움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됐고 행정안전부 정부합동평가 S등급 달성,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실질적인 정책추진으로 대외기관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았다. 정 구청장은 “2024년은 ‘종로모던’의 두 번째 해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화된 정책사업들이 추진될 것”이라며 “개방과 합리 그리고 혁신의 3대 원칙과 수용과 변용의 힘으로 종로는 우리식 고도현대화의 추진속도를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올해 종로구는 특화된 권역별 통합보건의료 서비스인 ‘건강이랑’ 사업이 주민들의 삶 속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종로만이 가진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걷기를 통해 주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자연과 문화가 흐르는 종로 둘레길 조성’을 추진하는 등 주민 생활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종로구는 복지분야에서 정책강화 일환으로 ‘종로복지재단’설립을 준비 중이다. 종로구의 복지허브가 될 ‘종로복지재단’의 출범은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따라 복지시설의 역량을 강화하고 1인 가구 증가, 복지사각지대 등 다양한 지역문제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종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재단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모금사업을 추진하여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자원봉사센터, 푸드뱅크마켓 등을 통해 인적, 물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서울시의 고도지구 규제완화 발표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종로구는 오랫동안 북한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경복궁 등 국가주요시설로 인한 용도지구 지정(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으로 과도한 건축규제와 제한을 받아왔다. 관련사항을 여러차례 서울시에 제안하고 면담 등을 통해 규제완화를 끌어내 구민들의 답답함이 일부 해소되긴 했으나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 발표로 그간 규제완화를 위한 종로구의 노력이 일부 결실을 맺었으나, 주민생활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절실하다. 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시작으로 자연경관지구 조례개정을 비롯한 규제중복, 지정목적 상실 등 불합리한 지역에 대한 지구해제 등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열린공원 조성을 위한 ‘탑골공원 정상화 사업’, 종로구의 문화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종로 문화벨트 구축’, 영세한 지역패션의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운영’ 등 종로모던의 방향성 아래 주민중심의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추진 중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경제, 안보 모두 쉽지않은 국면에서 시작한 새해지만 구민들 삶에 숨통이 트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신뢰가 쌓이면 새로운 기회는 분명히 열린다. 연말에는 서로에게 ‘덕분에 살기 편했다’고 말하는 넉넉함이 따뜻하게 번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종로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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