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일 “젊음의 특권은 고생해도 즐거운 추억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이라며 “꿈을 정해 뛰어보고 쓰러지면 일어나라. 포기하지 말고 미친 듯이 끝까지 해라. 그러면 여러분도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동작구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 청년토론회에서 "나도 흙수저 출신"이라며 "미국 홈리스(노숙인)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토론회의 사회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서 회장은 청년들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 표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감언이설 해선 안 된다"며 "대신 이 친구들을 응원하고, 뛰어놀 수 있는 마당과 운동장을 만들어달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 "빨리 싸움질 그만하고, 하나로 가는 마음으로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나 전 의원과 새해 인사를 하다가 토론회에 동의했는데 이때가 총선 철이라는 걸 깜빡했다"며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중도다. 실용주의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기업인들이 정치인이랑 같이 공개적으로 나와 사진 찍히는 것은 금기사항"이라며 "선거철에 왜 이런 것을 하냐고 항의도 받았지만, 동향이기도 하고 평소에 존경하는 정치인이라서 나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는 합의 정신이 가장 중요한데, 지금은 합의 정신이 없어지고 무조건 표결에 부쳐 의석이 하나라도 더 많으면 마음대로 하면서 정치가 극단화됐다"며 "다시 국회에 들어가면 그걸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은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기업인이 뛰는 것도 같은 의미"라며 "청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실패한 청년들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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