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41억원 예산 투입, 노인 일자리 4.9만개 마련
베이비붐 세대 퇴직 후 재취업 몰릴 것 대비한 조치
단순 일자리 아닌, 전문성 갖춘 고소득 일자리 창출에 방점
충남도가 올해 사업 예산을 증액해 노인 일자리를 대거 확충한다.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 출생)가 일선에서 물러나 재취업에 나서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충남도는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21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532억원 늘어난 규모다. 충남도는 예산 증액에 따라 4만9280개(전년대비 6783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일자리 유형은 ▲봉사활동 성격의 공익 활동형(3만6688개) ▲취업자 경력 및 역량을 고려한 사회서비스형(8393개) ▲소규모 매장 운영 및 전문 사업단 공동 운영 등 시장형(3172개) ▲업무능력이 있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취업 알선형(1027개) 등 4종으로 구분된다.
특히 충남도는 올해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층으로 대거 유입되는 상황을 고려해 공익 활동형보다 사회 서비스형을 전년대비 3775개 늘렸다. 사회 서비스형은 전문성이 필요한 대신 고소득이 보장되는 일자리다.
또 민간형 일자리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형 사업도 전년대비 924개 늘었다는 것이 충남도의 설명이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충남도 노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노인 일자리를 발굴해 왔다.
시범사업으로 다회용기 회수사업을 개발해 홍성시니어클럽에 보급하고, 신규 공모사업으로 태안 시니어클럽의 반려동물 목욕사업을 선정해 시장형 사업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는 대기업·공기업과 협력해 신규 일자리를 발굴, 시장형 사업단 노후시설 개선과 노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낙도 충남도 경로보훈과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수요에 맞는 노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노인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