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의사 출근 안해 폐암4기 환자 수술 밀렸다…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세브란스병원 수술 스케줄 조정
경기도 한 병원에서는 암수술 뒤로 밀려

의사 출근 안해 폐암4기 환자 수술 밀렸다…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16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으로 인해 수술이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오후 진료과별로 '수술 스케줄 조정'을 논의해달라고 내부에 공지했다. 이 병원은 긴급공지를 통해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평소 대비 약 50% 미만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별로 수술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전달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수술 축소 및 환자 전원 계획 등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세브란스 뿐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도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대비해 수술 일정 조정을 논의중이다.


긴급하게 수술이 필요한 암환자의 수술 일정이 연기된 곳도 나오고 있다.


경기북부 A병원과 환자 가족 등에 따르면 이 병원 B교수는 이날 오전 환자 C씨의 동의를 받아 20일로 예정됐던 수술을 연기했다.


폐암 4기인 C씨는 약 2년간 항암치료를 받다가 더 쓸 약이 없어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하루 전인 19일 입원하기로 했다.


C씨는 이날 병원에서 채혈 등 수술 전 마지막 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 교수와 C씨는 수술 당일 집단행동으로 전공의가 수술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수술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C씨의 아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환자 생명으로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협박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라고 밝혀 많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필수의료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의료대란'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15일 24시 현재 7개 병원에서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