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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첫 공채 출신 부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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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2024 정기인사 발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택은 '안정 속 쇄신'이었다. 실적 반등이 절실한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족집게 인사'를 단행해 변화를 꾀하면서 성과를 낸 대표에게는 힘을 실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CJ그룹은 16일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하는 것이 눈에 띈다. 강 대표는 1988년 CJ그룹 공채로 입사해 그룹 인사팀장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그는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에 오르기는 강 대표가 처음이다.

CJ 첫 공채 출신 부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복귀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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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진 인사에는 강 대표가 CJ대한통운에서 보여준 성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는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면서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4802억원을 달성하는 등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 이 같은 업무 성과를 발판으로 실적이 부진한 주요 그룹사인 CJ제일제당의 반등을 책임질 해결사로 낙점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냈으나 바이오와 축산 부문이 고전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4% 감소한 8195억원(CJ대한통운 제외)에 그쳤다.


강 대표의 바통을 물려받을 CJ대한통운 신임 대표로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 첫 공채 출신 부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복귀

나머지 주요 계열사 대표는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부분 유임됐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구창근 CJ ENM 대표 등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이재현 회장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단행했던 임원 인사를 해를 넘기면서까지 고심을 거듭한 끝에 변화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임원(경영리더)으로 총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이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경영리더가 각각 6명과 4명 나왔다. 특히 1980년대생 6명과 1990년생 1명 등 역량 있는 '하고잡이' 젊은 인재들을 경영리더로 발탁해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CJ그룹의 인사 철학을 반영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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