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실에 앙심품어 구토하고 분뇨 뿌려…1년간 보복테러한 20대

역무원에 욕설 전화도
과거 폭행사건 연루…'분뇨테러'로 보복

부산 지하철 역무실에 1년간 '분뇨 테러'를 저질러 온 20대 남성이 고발당했다.

15일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이달 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역무안전실에 구토하거나 분뇨를 투척한 20대 남성 A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역무원에게 전화로 욕설하며 폭력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사진출처=YTN

교통공사는 A씨가 2022년 10월 사상역에서 여성 승객을 폭행한 후 역무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구토를 하고 도망가는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이에 A씨는 역무원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공사 측은 A씨의 보호자를 통해 "업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A씨의 분뇨 테러가 이어졌고 역무원들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피해 호소하기 시작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직원 보호와 승객들 안전을 위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